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국민의힘에서는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가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민주 당내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는데요.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구속까지 할 사안이냐며 검찰 공화국의 한 단면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반면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전직 대표가 당 전당대회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대책 마련, 통합 비대위 출범을 촉구했습니다.
당 쇄신과 방향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나 백지장도 만들어야 한다며 협력을 당부했지만, 김부겸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당을 위해 더 큰 폭 행보를 해달라며 이낙연 포용을 압박했습니다.
오늘 더 정치는 송영길 전 대표 구속에 대한 당내 엇갈린 목소리 먼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송영길 전 대표를)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이게 꼭 구속까지 갈 사안인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해도 될 것 같은데 역시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핵심은 이게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 아니었으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한번 용서해 주십시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러고 끊고 갔어야 하거든요. 근데 이걸 질질 여기까지 끌고 와서…. 이건 완전히 리더십 실종이란 말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개인 사법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으니까 사실은 이게 불똥이 당 대표 본인한테 옮겨올 것 같아서 처리를 못 하는 것 아닙니까? 현직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그거는 결국 통합비대위로 가는 거예요.]
YTN 김영수 (kim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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